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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침묵은 당신의 지혜입니다. 세치혀를 조심하세요.
    반드시해라 2020. 10. 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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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현자가 있었다.

    그는 항상 커튼 뒤에서 있어서 문제가 있는 사람을 상담하면서 듣기만 했다.

    그리고 소문이 났다. 

    현자와 만남만 가져도 자신의 문제가 거의 대부분 해결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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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자의 시종이 현자에게 말했다.

    "선생님은 아무 하는 일 없이 남의 말만 듣고 있어도 칭송이 자자하니 너무 쉽게 사시는 것 아닙니까?"

    현자가 말했다.

    "가만히 듣고 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시종이 다시 말했다.

    "그걸 누가 못합니까? 세상 날로 잡수시는 군요!"

    현자가 무엇인가를 조용히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럼 오늘은 네가 내 역할을 하거라.

     다만, 아무말도 하지말고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의 말을 듣고만 있거라."

    시종은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을 하고 현자의 자리에 앉아서 고민상담을 듣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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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이 주는 지혜로움을 잊지맙시다.

    처음에는 잘 참았지만, 정말 답답한 상담자들을 보면 소리를 지르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자신의 허벅지를 꼬집으며 자신의 입을 막는 것은 시종에서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 한계는 곧 닥쳤다.

    한 부유한 상인이 왔다. 가방에 돈을 꽤 가득들고 왔다.

    돈을 더 벌고 싶은 고민을 털어놓더니 잠시 머물다가 떠났다.

    그러나 깜박해서 돈가방을 놓고 갔다.

    그 다음으로 바로 노숙자가 왔다.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제대로 된 식사를 한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고 한탄을 했다.

    하루라도 먹을 것, 입을 것 그리고 잘 곳 걱정없이 살면 좋겠다고 자신의 삶을 걱정했다.

    그러다, 바로 자신의 옆에 있는 돈이 가득한 가방을 보더니 놀라며

    역시 현자께서 자신의 소망을 들어주셨다고 좋아하며 그 가방을 가지고 갔다.

     

     

    잠시 후에는 지방출방을 앞둔 젊은이가 왔다.

    그는 너무도 가기 싫은데 어쩔수 없이 트럭에 기계를 잔뜩싣고

    먼 지방으로 물건을 전해주려 가야한다고 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가기도 꺼려지고,

    막 태어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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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돈가방을 놓고 간 상인이 들이 닥쳤다.

    그리고 젊은이의 멱살을 잡으며 돈을 내놓으라고 윽박질렀다.

    젊은이는 너무 어이없고 화가나서 상인을 밀쳐며 맞대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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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현자행세를 하던 시종의 인내심은 바닥이 났다.

    결국 그가 장막을 밀치고 나타나서 사실관계를 알려주었ㄷ.

    상인의 가방은 노숙자가 가지고 같다.

    젊은이는 돈가방과 무관하다.

    결국, 상인은 자신의 돈가방을 되찾았고,

    노숙자는 다시 배고픈 시절로 돌아갔고, 젊은이는 먼 도시로 출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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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쭐해서 시종은 현자에세 말했다. "어떻습니까.. 제가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그러나 현자의 얼굴을 밝지 않았다. 그 이유는 곧 알려졌다.

    상인은 원래 그 돈으로 불법도박장을 가려고 했다.

    도박장에 도착해서 자신의 돈가방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고 되돌아온 것이다.

    그는 그 돈으로 도박을 했고 도박을 하다가 상대방과 다툼이 벌어져 칼에 찔려죽고 말았다.

    노숙자는 상인의 돈으로 작은 가계를 열려고 했었다.

    그러나 다시 노숙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세상을 원망하면서 살아갔다.

    젊은이는 만일 상인과 다툼이 지속되었더라면 출장을 가지 않을수도 있었는데

    결국 출장을 가게되었고, 그 출장을 가던길에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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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삶속의 일들을 자신의 의지대로 바로 잡으려고 하기보다는

    내버려두는 것이 지혜일 수 있다.

    신이 뜻은 당신인 생각보다 고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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