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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박샘의 잡설.횡설수설:자신안에 작은 욕심도 커지면 파멸의 괴물이 된다.카테고리 없음 2023. 9. 24. 11:08728x90반응형
자신안에 있는 작은 욕심도
일정한 조건하에서 커지면 괴물이 되고
결국에는 스스로를 파괴시킨다.
한 한적한 마을이 있었다.
주변에 있는 작은 공장에 다니면서
마을사람 대부분은 생계를 유지했다.
그들은 작은 급여에도 저축을 하면서
별다른 불편함이나
불안감없이 살아가고 있었다.
전형적인 평화로운 시골마을이었다.
이 마을에는 작은 개울이 있었는데
그 개울가에는
이쁜 조약돌들이 많이 있었다.
독특한 무늬를 가진 조약돌은 보기에도 좋고
단단해서 아이들의 놀이감으로 딱이었다.
어느날 상인이 조수와 함께 이 마을에 왔다.
그리고 작은 창고를 지었다.
마을사람들은 오랜만에 온 외지인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이내 일상으로 돌아갔다.
작은 창고가 몇개 완성된 후
상인은 마을사람들에게
이쁜 그리고 상하지 않은 조약돌을 가져오면
1개에 100원씩에
사주겠다고 했다.
처음에 반신반의하던 마을사람들은
상인이 조약돌 1개당
100원을 진정으로 지불한다는 것을 알고는
일다니는 것을 그만두고
그 흔한 조약돌을 줍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조약돌로 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들리면서
더욱 열심히 조약돌을 찾아서 개울가를 누볐다.
.
.
시간이 좀 흐르자 이제 조약돌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은 이제 다시 다니던 공장으로
돌아갔다.
조약돌줍기만으로는
생활이 불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며칠이 지난 후,
상인은 이제 조약돌의 가격을 500원으로 올렸다.
그러자, 다시 마을사람들은 개울가로 몰려왔다.
1개당 500원이면 몇개만 주워도
공장에서의 하루일당과
비슷하기 때문에 힘들게 일해야 하는
공장으로 돌아가기를
꺼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내 예쁜 상품성?있는 조약돌들은 자취를
감추고 마을사람들은 다시 공장으로 돌아가야 했다.
힘든 노동의 현장으로 돌아가기를 힘겨워하는 순간,
상인은 다시 조약돌의 가격을 1000원으로 올렸다.
이번에도 마을 사람들은 개울가로 몰려왔다.
이제 바위를 들추고 흙을 퍼내고 해서 어떻게든
숨어있는?조약돌들마져 팔아먹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자신들만의 노다지에 집중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지 역시 조약돌을 더 이상
발견할 수 없었다.
어느날부터인가 상인이 보이지 않았다.
조수만 조약돌을 관리하면서 창고를 지키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조수에게
상인이 어디에 갔는지 물어보았다.
조수는 상인이 옆마을로 조약돌을 모으러
잠시 자리를 비웠다고 말하면서
이번에 상인이 돌아오면
조약돌을 5000원에 구매할 것이라고
귀뜸을 해주었다.
그 소식을 접한 마을 사람들은
너무 놀라서 마치 자신들의
대박기회를 잃은 것처럼 아쉬워했다.
그 순간 조수는 넌지시 마을사람 몇에게 말을 건넸다.
자신이 따로 보관하고 있는 조약돌이 좀 있는데
이 조약돌을 2000원에
사지 않겠냐고.. 나중에 그 조약돌을
상인에게 팔아서 엄청난 이익을 남기길
바란다면서...
이 정보를 접하게 된 마을사람들은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모으고 영끌까지 해서
조수로 부터 가능하면 많은 조약돌을 사려고
혈안이 되었다.
그리고 마을사람 서로간에
자신이 보유한 조약돌의 수를
들키지 않으려고 극도로 경계했다.
순식간에 조수가 보유하고 있는 조약돌들은
개당 2000원에 팔려나갔다.
사실 그 조약돌들은
상인이 마을사람들로 부터 사모은 것이었다.
이제나 저제나 비씨게 사줄 상인을 가다렸다.
그러나, 상인이 마을에 왔다는 소식은 아직 없었다.
마을사람 몇은 조수에게 가서 자초지정을 물었다.
조수는 상인이 옆마을에서 풍토병에 걸려서
요양중이라고 했고,
자신이 오늘 밤 잠시 그 마을로 상인을
만나러 갈 생각이라고 했다.
그리고 자세한 사정과 구매일정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마을사람들은 걱정도 되고 흥분도 되어서 어서 빨리
다녀오라고 제촉을 하면서 여비까지 마련해주었다.
그날 밤 조수는 자신의 짐과 돈을 챙겨서 마을을 떠났다.
그 날 이후 상인과 조수를 보았다는 사람은 없었다.
상인도 조수도 다시는 그 마을로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
마을사람들은 결국 원래 자신의 것이었던 조약돌들과
텅빈 통장과 빚만을 지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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