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만나지는 잠시 스쳐가는 인연일지라도
헤어지는 마지막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다시는 뒤돌아보지 않을 듯이 등돌려 가지만
사람의 인연이란 언제 다시
어떠한 모습으로 만나질 지 모른다.
혹여...
영영 만나지 못할지라도
좋은 기억만을 남게 하고 싶다.
실낱 같은 희망을 주던 사람이든
설레임으로 가슴에 스며들었던 사람이든
혹은 칼날에 베인 듯이 시린 상처만을 남게 했던 사람이든
떠나가는 마지막 모습은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살아가면서 만나지는 인연과의 헤어짐은
이별 그 하나만으로도 슬픔이기에
서로에게 아픈 말로 더 큰 상처를 주지 말자.
삶은 강물처럼 고요히 흘러가며
지금의 헤어짐의 아픔도 언젠가는 잊혀질 테고
시간에 흐름 안에서 변해가는 것이 진리일 테니
누군가의 가슴 안에서 잊혀지는 그날까지
살아가며 문득 문득 떠올려지며 기억되어질 때
작은 웃음을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고 싶다.
<모셔온 글>
도심에서의 삶이란 수없이 다양한 삶의 모습을 경험하게 되고 수없이 다양한
인연과 헤어짐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만남 자체가 목적이거나 만남 자체를 소중히 여기기 보다는 상대의
무엇인가를 노리는 한심한 냄새를 피우면서 서로에게 어색한 호감을 표시한다.
이상하게도 시간이 흐르면서 끼리끼리 모이는 경향을 두드러진다.
아마도 사람들을 잇는 향기가 동류를 찾아가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