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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은 악으로 마감하게되고 선은 선으로 자리잡는다. 이세상에 공짜는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세상살이 2010. 11. 3. 10:42반응형
다수의 집단적인 비행은 범죄의 범위에는 들지 않더라도 사악한 악의 중독임에는 틀림없다. 다수의 비리와 도덕적인 범죄 그리고 구조적인 비리가 무서운 이유는 자연스럽게 개인은 그러한 풍토에 젖어들게 되고 도덕불감증과 범죄에 대한 둔감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이미 선악을 분별할 능력을 마비시키고, 어쩌다 자신의 저지를 잘못이 적발되더라도 이는 전적으로 재수의 탓, 운의 탓으로 돌리는 새태를 재생산하게 된다.
[한겨레] 가짜 설문·번역료에 쓸모없는 광고스크린 임대료 지불
병원 회식비도 고스란히…더 교묘한 방법 개발 '올인'
제약사 직원이 털어놓은 '리베이트 백태'
돈을 직접 병원에 주는 영업사원은 아마추어다. 병원에서도 꺼린다. 다른 회사를 중간에 거치는 게 비교적 안전하다. 병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거나, 의학 논문을 번역하는 일을 리서치 회사에 의뢰한다. 그 회사를 통해 병원에 돈이 건너가는 것이다. 의사가 일일 환자 수나 환자연령 분포 등과 같은 설문에 응해주고 1건당 5만원, 논문을 번역해주고 1건당 20만원을 받는다. 당연히 의사는 직접 설문에 응하거나 번역을 하지 않는다. 설문은 우리 회사 직원이 대신 하고, 논문은 이미 번역본이 나와 있는 걸 고른다. 병원과 의사는 사인만 하고 돈을 받으면 된다.
광고비 지출도 괜찮은 방법이다. 병원 로비에 광고 스크린을 설치하고, 임대료 명목으로 한 달에 500만~1000만원을 건넨다. 이 역시 엘시디(LCD) 모니터나 터치스크린을 제작·설치하는 업체를 통해야 안전하다. 홈페이지 제작사를 통하는 방법도 있다. 병원 홈페이지를 만들어주고 이곳에 광고를 올린 뒤 광고비용을 지불해 '합법적' 비용을 지출한다. 물론 광고는 필요하지 않다. 약은 병원에서 구매하면 되는 것이지, 의사가 처방해주는 약을 먹는 소비자가 약에 대해 알아 무엇하나.
주유소 영수증이나 음식점 영수증 등을 모으는 일은 우리 업무의 기본이다. 이를 회사 지출로 처리해야 현금이나 상품권을 확보해 뿌릴 수 있다. 한 병원과 거래를 트면, 그 병원 사람들이 자주 회식하는 식당과도 거래를 트는 셈이다. 회식비는 제약사 몫이다.
어쩌다 '고약한' 의사를 만나면 잦은 호출을 각오해야 한다. 그가 다른 병원 의사들과 모여 술을 마시는 자리에 가면서 우리에게 연락을 한다. 그 자리에 끼지 못하지만, 역시 계산은 우리 몫이다.
우리 회사에만 이런 일을 도맡아 하는 영업사원이 200명이 넘는다. 한 사람이 평균 20여개의 거래 병원을 맡는다. 우리 회사도 다른 회사처럼 조만간 공정위의 단속을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몇 십년 계속돼온 리베이트 관행이 사라질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봐도 대부분의 거래가 '합법적인' 방법을 가장하고 있다. 관련 자료는 지점장 이상의 간부들이 회사 컴퓨터가 아닌 개인 메모리에 따로 관리한다. 따로 관리되는 문서들도 실사가 나오기 전에 미리 연락이 와 어딘가로 옮겨진다. 이걸 찾아낼 수 있을까?
내가 한 일 때문에 환자들이 치러야 하는 약값의 거품이 꺼지지 않는 걸 생각하면 괴롭지만, 어쩔 수 없다. 이게 직업이니.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더욱 더 교모하게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말아먹는 의사들이 어찌 한둘일 것인가. 개중에 정의를 지키고 국민의 건강과 자신의 양심을 지키고자 하는 의사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미 이러한 생각을 품는 순간 부터 절대로 주류가 될 수 없는 구조적인 비리집단속에 발을 담그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미 만연된 사실이다.
제약영업은 가장 우수한 비리모델이면서 가장 교묘한 악성모형이다.
물론 의료계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비리느 법조계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법조3륜(판사/검사/변호사 등)의 재식구 감싸기와 전관예우, 법을 망가뜨리는 자연스러운 이들의 행태는 오히려 일상이다.
이미 정의의 여신 디케는 말그대로 여신으로서의 생각일 뿐이다.
교육계도 또한 예외는 아니다.
이미 교육계는 스스로 자정능력을 잃어버렸다고 생각된다.
각종 비리와 무능한 교사들이 판을 치고 이는 고스라니 우리들의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이는 학교 차체를 무질서와 무능의 현장으로 만들고 있다.
문제의식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자신이 속한 집단을 합리화하는데는 아주 일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곧 드러나리라.
아무리 나뭇잎이 무성해도 가을을 지나고 겨울이 다가오면서 밝고 강력한 태양을 피할 수는 없다.
그때는 후회해도 소용없다.
이미 칼날이 목젖에 닿아있으니, 스스로 부지불식간에 저지른 자신의 몫의 죄과를 받아들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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