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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순은 우리지구촌의 일상이다.
자신은 평범하면서
자식은 특별하기를 바란다.
남은 못하지만,
특별한 근거없이
자신은 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종교의 자유를 찾아서
신대륙으로 이주한 이들은
가장 먼저 원주민들을
개종시키려고 발악했다.
권세가들의 등살에 못이겨
간신히 몸만 빠져나온 이들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원주민들의 재산을 빼앗으려고
혈안이 되었다.
사랑이 중요하다고 외치는 이들은
항상 조건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
인간성이 인간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이들은
자신의 인간성은 좋다는 전제하에서
착각속에 살아간다.
타인의 못된짓에는
격분하는 이들은
자신의 사악한 짓에는
항상 이유가 있는 행동이라고 소설을 쓴다.
타인의 실수와 잘못은
무능력의 표본이지만,
자신의 실수와 잘못은
착각에서 비롯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우긴다.
이렇게 우리는
항상 착각과 모순속에서
아무런 부담없이 살아간다.
그러나, 착각과 모순을 깨닫는 이들은
항상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