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과 여백의 미:부족함의 완전성

* 미완성 부분 *

 

 

지금으로부터 약 백 년 전, 영국 런던에 한 아름다운 건물이 지어졌습니다. 웅장한 건물의 외양하며 집안의 장식도
멋들어지게 꾸며져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건물의 처마 끝에 수평으로 튀어나온 장식 하나가 완성되지 않은 채 걸려있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세계적인 부자가 그 부분을 완성하지 못할 만큼 돈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닐 테고, 아니면 부주의해서
빠뜨린 것일까.

 

어떤 사람이 물었더니, 건물 주인은 조용히 웃으며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어머니께서 들려주신 말씀 가운데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얘야, 무슨 일을 하더라도 미완성의 부분을 꼭 남겨 두도록 하여라. 혼자 다하려고 하는 것보다 누군가 할 수 있는 일을 남겨 두는 게 더 좋은 거란다’.

 

저는 그 말씀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러라도 완벽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그리하여 내 자신이 지구상에 잠시 들렸다 가는 나그네에 불과하다는 걸 잊지
않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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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셔온글입니다.

무엇이든지 완벽해야 자신의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이 현대인 중에는 의외로 많습니다.
조그마한 양보나 작은 배려 조차도 자신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도시인들이 많습니다.
옛 조선말기의 거상 임상옥이 그러했던 것 처럼 가득채워짐을
경계하는 것에서도 삶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