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합격생 중에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출신 학생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계고 가운데선 이른바 서울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에 있는 고교 출신 합격자가 많아 지역별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22일 서울대의 '2011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은 신입생을 배출한 고교는 89명을 합격시킨 서울예고였고, 이어 대원외고(70명) 세종과학고(49명) 한성과학고(46명) 용인외고(44명) 한국과학영재학교(41명) 등의 순이었다. 서울대 합격자를 20명 이상 배출한 고교 21곳 가운데 15곳이 외고, 과학고, 예술고였을 정도로 특목고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목고를 제외하면 민족사관고, 안산동산고, 상산고, 포항제철고, 중동고 등 자율형사립고가 5곳이었고, 충남 한일고는 비평준화 지역의 일반계고였다.
특목고 출신의 비율은 전체의 28.1%인 968명으로 지난해의 903명(26.2%)보다 늘어났다. 이 가운데 외고 출신은 지난해 305명에서 올해 403명으로 늘어난 반면, 과학고 출신 합격자는 334명으로 지난해 397명보다 줄어들었다.
일반계고 중에서는 서울대 합격생 배출 상위 10곳 중 7곳이 강남에 있는 고교였다. 중동고(20명) 휘문고(17명) 단대부고(16명) 영동고(15명) 중산고(14명) 보성고(12명) 등이 강세를 보였다.
강남을 제외하고 상위 20곳에 포함된 서울지역 일반계고는 양천구의 강서고(11명), 노원구의 서라벌고(11명), 강동구의 한영고(11명), 동북고(10명), 광진구의 광남고(10명) 등이었다.
시도별 쏠림 현상도 뚜렷해 전체 합격자의 32.7%(1,157명)가 서울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가 596명(18.3%), 인천이 121명(3.7%)으로 수도권 지역의 합격자 비율이 절반을 넘는 55%에 달했다. 지난해에도 전체 합격자의 56.5%가 수도권 출신이었다.
서울대 합격자를 20명 이상 배출한 고교 21곳 가운데서도 서울ㆍ경기지역 고교가 16곳이나 됐다. 비수도권 고교는 부산의 한국과학영재학교, 강원 민족사관고(34명), 전북 상산고(31명), 포항제철고(30명), 충남 한일고(20명) 등 5곳에 불과했다.
서울대 합격생을 1명 이상 배출한 고교는 958곳으로 지난해 1,013곳보다 줄었다. 서울대 관계자는 "특목고 출신 학생들의 합격률이 높아진 것은 수능이 어려워져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이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약대의 정원 감소 등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모두가 서울대나 연고대를 가서 가문의 영광이 되거나 모교의 빛이 될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자신의 꿈을 가지고 삶에 성공할 수는 있습니다. 승자독식의 문화가 종결되는 그 순간 우리의 삶은 보다 질적으로 행복하게 될 것입니다.
애플의 신화를 이룬 스티브 잡스는 대학교 1학기가 전부인 상태에서 스스로의 삶의 개척한 기린아 입니다.
대한민국에도 이러한 기린아가 많이 나오는 풍토가 조성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