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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힘, 말의 위대한 힘과 잔인한 힘세상살이 2012. 4. 17. 09:57반응형
책임이라는 말은 무섭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자신이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라는 의미가 내재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리한 상황이 예견되어지거나 불리한 상황하에서 사람들은 도피를 일삼고 그 결과에 대해서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탓하는데 익숙해지는 지도 모르겠다.
민이는 항상 기가죽어있다.
민이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살고 있다.
엄마의 얼굴은 생각나지 않는다.
민이가 아주 어린 나이에 엄마는 집을 나갔다.
그래서인지, 민이는 항상 기가죽어있고, 엄마의 존재를 아쉬워한다.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한 민이는 성당에서 복사를 한다.
예절바르게 아이를 키우고 신앙심을 좀 더 북돋아야 한다고 생각한 할머니의 고집이 민이를 복사로 만들었다.
그러나 민이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잘 모른다.
하루는 신부님과 눈이 마주쳤을 때 왠지 모를 불안감에 몸이 떨렸다.
신부님도 그 이상한 태도를 이해하지 못한 바 아니었다.
민이의 아버지는 술을 드시고 오시면 민이를 타박한다.
<너 때문에 내 인생이 꼬였어, 너만 없으면 나도 멋지게 새출발을 할 텐데. 네가 내 인생의 걸림돌이다.>
민이는 이런말을 하도 들어서인지, 과연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 알 수 없다고 혼자말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그래서 인지 항상 일상에서 기가죽어있고, 부모와 같이 외출을 하거나 놀이공원을 가는 아이들을 보면은 부러운 마음이 금할길이 없었다.
그나마 성당에서 봉사활동하는 복사의 역할에서 자신의 가치를 알아가고 있지만, 아직 익숙치 않았다.
그날도 어김없이 떨림을 억제하고 복사를 하고 있었다.
미사가 끝나고 신부님이 민이를 불러 세우시더니,
안아주면서 조용히 말씀하셨다.
<민이야 오늘 미사는 완전 성공이다.
네가 참 복사를 잘 서주었구나,
고맙다.>
갑자기 민이의 눈에는 눈물이 복받쳤다.
아직 한 번도 현실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인정해준 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나도 쓸모있는 존재일 수 있구나.
.
.
.
.
그날 이후로 민이는 좀 달라졌다.
자신이 잘 할수 있는 일, 자신이 좋아하는 일 등을 찾는 습관이 생긴것이다. 민이는 잘 자랄 수 있을 까.....
알수없지만, 그전 보다는 행복하게 살아갈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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