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좁은 아이 방을 어떻게 꾸밀까 고민하던 김수은 주부. 계절 감각에 맞게 시원한 느낌은 물론 아이의 놀이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한다. 찬찬히 방을 훑어보면 어느 한구석 주부의 공이 보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패널 문양의 시트지와 블루 톤의 패브릭으로 아이 방을 꾸몄고, 직접 만든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멋을 더했다.
“반나절만에 완성된 방이에요. 시트지를 붙이는 작업이 생각만큼 어렵지 않답니다. 아이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이 방은 모두 리폼과 재활용으로 완성되었어요.”
서랍장과 커튼은 주부가 고등학교 시절 구입하여 사용했던 것. 서랍장은 테두리와 손잡이를 타일로 리폼하고, 커튼도 꼭 높이가 맞지 않지만 오히려 자유롭게 드나드는 베란다 문에 썩 잘 어울려 지금도 훌륭히 사용하고 있다.
또한 아이의 놀이 공간을 조금이라도 넓히기 위해 방에 달린 작은 베란다를 활용했다.
“한쪽 벽에 달려 있던 수납 행어를 떼고 넝쿨을 둘러 마치 정원 같은 느낌으로 꾸몄어요. 벽이 썰렁한 듯해서 하단에는 울타리 띠벽지를 둘렀구요. 소품도 정원 느낌이 나는 것으로 통일감을 주었지요. 방안에 또 하나의 공간이 생긴 것 같아 뿌듯해요.”
특히 산에 둘러싸인 집의 위치상 바람이 잘 통하여 베란다가 더욱 시원한 것이 마음에 든다고. 여기에 폐품 플라스틱 상자를 리폼하여 만든 미니 벤치를 두어 더운 여름에도 아이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완성되었다.
낡고 오래되고, 꼭 용도에 맞춰 쓸모가 없어진 물건이더라도 김수은 주부의 집꾸밈에서는 요긴하게 사용된다. 그녀의 뛰어난 감각과 손재주로 큰 공사 없이 리폼과 재활용 아이디어로 더없이 예쁜 공간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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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_ 아이가 아직 어려 책꽂이와 수납장 외에는 가구를 두지 않았다. 아이 방은 아이가 마음껏 장난감을 벌려 놓고 또 뛰어 놀 수 있어야 한다는 주부의 생각 때문이다. 때문에 공간은 좁더라도 시원한 느낌이 든다.
02_ 한쪽 벽면은 블루 패널과 블루 패브릭으로 마감하였다. 패널은 목공 공사 대신 패널 느낌의 시트지로 김수은 주부가 모두 직접 하나하나 붙인 것이다. 전체적으로 블루 톤으로 꾸며 한층 시원한 여름 느낌이다.
03_ 아들 예찬이의 전용 놀이터가 된 베란다 공간. 아이는 이곳에서 책을 보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등 주로 놀이 공간으로 활용된다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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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_ 베란다 벤치 맞은편 공간으로 하단의 띠벽지와 주부가 직접 만든 아이 사진 액자와 컨트리풍의 미니 모종삽, 모자 등의 소품을 진열해서 밋밋한 공간을 꾸몄다.
05_ 아이 방 서랍장 윗공간에는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겨 있다. 인조 잔디 위에 작은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리폼한 액자를 두어 아기자기한 멋을 냈다.
06_ 아이 방 천장에는 파란색 열기구 모형을 달았다. 방에 가만히 누워 열기구를 바라보면 파란 하늘이 떠오를 듯한데…. 한쪽 벽면을 마감한 구름 패턴의 패브릭과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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