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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상대방에게 무엇인가를 원한다면 보여주세요. 그리고 기다리세요반드시해라 2012. 6. 8. 11:44반응형
아빠의 흙 묻은 바지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무작정 서울로 상경한 아버지는 일당 오만사천 원을 받는 건설현장의 일용직 근로자입니다.내가 막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아버지는 우리 학교 옆 아파트 공사현장에 일터를 잡으셨습니다.
막내딸과 가까운 곳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하시면서요. 그런데 철없던 막내딸은 그날부터 졸업하는 날까지 단 한 번도 정문으로 다니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졸업식 날도 일하느라 어머니아버지가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못난 딸은 내심 안심했습니다.
그 뒤 고등학교를 먼 곳으로 배정받았습니다. 이번에도 아버지는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 건너편 쇼핑센터 공사현장을 새로운 일터로 잡으셨습니다.
그러고는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하교하는 딸을 위해 늘 낡은 트럭을 몰고 와 정문 앞에서 기다리셨지요. 하지만 나는 아버지의 낡은 트럭이 창피해 친구들이 다 빠져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버지 트럭에 올라타곤 했습니다.
아버지는 늘 바짓가랑이를 양말에 접어 넣고 다니셨는데 나는 그것이 참 싫었습니다.어느 날 트럭에 올라탄 나를 예뻐 죽겠다는 눈으로 바라보시는 아버지께 그만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습니다.
“아빠, 양말에서 바짓가랑이 좀 빼! 현장일 한다고 그렇게 티 내야겠어?” 아버지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다가
집에 도착할 때쯤 입을 여셨습니다.
“지연아, 아빠 바지가 너무 더러워지면 엄마가 손빨래하기 힘들어. 근데 이렇게 하면 바짓가랑이에 흙이 덜 묻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아버지 양말 한 번 빨아 드린 적 없는 딸이었습니다.그날 이후 나는 아버지의 낡은 트럭과 흙 묻은 바지를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재수를 할 때였습니다. 눈에 불을 켜고 공부해도 모자랄 판에 나는 슬럼프에 빠져 두어 달을 허우적거렸습니다.그때, 아버지는 내게 당신의 고등 검정고시 합격증을 선물하셨습니다.
아버지는 내가 중학교를 다니는 동안 중등 검정고시를, 그리고 내가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는 고등 검정고시를 준비하셨던 것입니다. 딸이 공부하는 옆에서, 자식에게 부끄러운 부모가 되지 않기 위해 그렇게 애쓰셨던 것이지요. 한없이 죄송한 마음에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 일을 겪고 나는 공부에 다시 박차를 가했고, 이듬해 원하던 교대에 진학해서 지금 초등학교 교사가 된 지 2년째입니다.
이제 막내딸은 부모님께 큰 자랑거리이지요. 하지만 내게 가장 큰 자랑거리는 당신들 삶 자체로 교훈을 주시는 부모님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존경합니다!
- 황지연-교육이란
백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가정에서의 어린시절의 교육,
어머니의 배속에서의 10개월간의 교육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아무나 부모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부모란 자신의 자식에게 일상에서의 성실을 보여주는 이들에게만 어울리는 호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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