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가족을 재발견하고 싶다면 아이엠 샘을 권한다.(I'M SAM)

 

현대인들은 어찌보면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다.
돈을 그리고 생활을 편리함을 얻고 있는 지는 모르지만,
정신적인 풍요와 생활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있다.
집은 커지고 차는 더욱 고급스러워졌지만, 가정은 더욱 피폐해지고 이웃간 친구간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연기파 배우인 숀 펜, 여성의 카리스마적인 연기를 대표하는 미셀 파이퍼, 금발과 파란눈을 지닌 깜찍한 아역 배우 다코타 패닝 등 배우들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 장애인 소재의 감동적인 영화가 바로 아이 엠 샘이다.  무엇 보다도 개인적으로 아역 배우인 다코타 패닝의 연기가 정말
압권이다. 여덟 살이 되면서 일곱 살의 지능을 지닌 아버지를 추월할까봐 일부러 성장을 거부하는 딸의 역할에서 상상을 초월한 감성이 흘러나오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

또한 영환전편을 흐르는 비틀즈의 주옥같은 명곡들이 양육권을 빼앗기게 된 장애인 아버지의 딸을 찾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들을 한층 더 
감동적으로 만들고 있다.

가족 그리고 부녀지간의 사랑, 그리고 그 책임을 다하려는 눈물겨운 투쟁들의 우리의 현실과 대비되어서 한번쯤 우리가 잊고 사는 것들을 기억나게 할 것이다.

돈 만원을 빌려달려다 거절당한 아버지가 딸을 살해하는 현실,
이혼으로 짐이된 자녀를 서로 양육하지 않으려고 법정투쟁까지 불사하는 젊은 부부들, 재산없는 부모를 짐으로 생각해서 서로 부양을 미루다가 결국 독고노인으로 만드는 이 시대는 과연 무엇을 얻고 있고 무엇을 그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지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스스로에 대한 과도한 확신과 자신감 그리고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하는 삶은 결국에 어떤 종말에 다다르게 될지 안봐도 뻔하다면 지나친 비약일까.....자기 자식만을 위해서 모든 도덕성을 포기하는 부모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서 일까..... 이 사회가 미쳐가고 있다면 지나친 과장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