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을 응원합니다. 열심히 살아온 당신 이제는 떠나라.

더 이상 세파에 시달려

소비되지마라.

더 이상 현실에 묻혀서

사라지지마라.

더 이상 책임감에 얽매여

서서히 작아지지마라.

지금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불가능하게 된다.

당신의 헌신과

당신의 노력과

당신의 피땀을 

기억하는 이는 없다.

오직, 당신의 처진 어깨와

당신의 얇아진 근육과

늘어진 뱃살만이

당신을 기억한다.

열심히 일한 당신 이제는

잠시 일을 놓고

쉬기 바란다.

당신만을 위해서 

시간과 돈 그리고 열정을

소비해보라.

당신을 기억하는 이 없지만,

당신과 함께 한 그 세월과

당신의 온기가 당신을 

기억할 것이다.

어차피 인간들은

당신을 빨리 그것도 아무런

수고없이 잊을 것이다.

이땅을 떠나는 날

외롭다고

억울하다고

슬퍼해도 

당신이 남기는 것은 한 상자를 

다 채우지도 못하는 흔적뿐이다.

그러니, 떠나라.

당신만을 위한 여유를 즐겨라.

가족,친척,지인,친구 들도 다 남이다.

어쩌면 조금 가까운 남이다.

지금 조금이라도 열정과

후회스러운 생각 그리고

자신에 대한 관심이 살아있을 때

떠나라.

당신을 구원하고

당신을 지켜줄 이는 오직

당신뿐입니다.

신은 그저 거들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