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모든 행동이 바로 당신의 표상이다.

누군가가 당신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

우연은 없다.

필연만이 존재한다.

외국과 합작으로 설립된 회사가 있었다.

외국과의 합작이 끝나고 외국회사가 전면이 등장하면서

기존 회사의 한국인 중역진들은 모두 퇴사가 결정되었다.

퇴사가 결정되기 전부터 자신이 가야할 곳을 탐색하느라

거의 회사일은 마비되었고, 

다양한 추태들이 남발하였다.

그러나 오직 P이사는 조용했다.

재산이 많거나 그동안 축적해 놓은 저축이 있어서도 아니었다. 오직 자신만의 원칙을 고수하기 위해서 였다.

그만두는 마지막 날까지 자신의 업무를 마무리하고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위해서 메뉴얼과 팁을 적어서 

가지런히 정리하고 컴퓨터 암호도 해제해 놓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온 선물이나 아직 집으로 

가져가지 아니한 비품들을 챙겼다.

남을 주기에 부끄럽지 않은 것들은 선물이든 비품이든

남은 하위직 부하직원들에게 주고 마지막으로 경비실에 

들려서 인사를 하는 것을 잊지 않고 퇴근 겸 퇴사를 했다.

잠시 휴식기를 지낸 후 

자신도 이제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할 처지이니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했다.

집에 도착하니 아내와 두 아이들이 수고했다고 하며

인사를 건넨다. 힘이 되었다.

조금 늦게 평소보다 잠자리에 들었지만, 정확히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났다.

1주일이 지났다.

갑자기 퇴사했던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인사부서에서 새로운 사장님이 한 번 뵙고 싶어한다는 

것이었다.

기대반 우려반으로 늦은 오후에 회사 인사과를 찾아가니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리고 새로운 사장님과의 면담은 면담이 아닌 상무이사로

직급상승을 겸한 보직변경에 대한 제안이었다.

그는 그렇게 다시 회사에 출근하게 되었다.

그는 항상 말한다.

자신이 특별한 것은 없다고, 다만, 매일매일에 충실하자는

자신의 원칙을 고수한 것 뿐이라고...

당신의 모든 행동을 누군가는 보고 있다.

이제 그 행동이 당신을 결정짓는다.

행동은 말보다 훨씬 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