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아주머니의 소원을 하늘이 들어주었습니다.

옛날에 도박을 좋아하는 이가 있었다.

약간의 여유만 있어도, 때로는 여유가 없어도 그는 항상 도박을 즐겼다.

물론 도박으로 생활은 어려워졌고, 가족은 그를 원수보듯 하였지만,

그의 도박에 대한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가족의 생활은 거의 그의 아내가 책임을 지게 되었고,

다른 가족들도 그의 얼굴보기가 힘들정도 였다.

 

그날도 어김없이 푼돈을 가지고 도박을 하고 있었다.

도박의 패가 어이없이 잘들어와서 큰 돈을 벌게 되었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다 잃고 그 충격으로 그는 그만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죽음을 맞게 되었다.

같이 도박을 했던 이들은 이 사실을 어떻게 그의 가족들에게 알릴까

하는 생각에 고민에 또 고민을 했다.

결국, 가장 친분이 있고 다소 재치가 있는 한 사람이 그 사실을 가족에게 전하기로 했다.

그래서 그는 아침에 죽은 사람의 집을 찾아갔다.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죽은이의 아내에게 도박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죽은이의 아내는 흥분했다.

"아니 그 인간이 이번에는 또 얼마나 도박을 했습니까.

하늘은 뭐하는지 몰라 그런 인간을 데려가지 않고....."

그 때 친분있는 사람이 그 죽은이의 아내에게 아주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렇습니다. 아주머니 하늘이 아주머니의 소원을 들어주셨습니다."

...

"댁의 남편을 하늘이 아주머니의 소원대로 하늘로 데려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