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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으로서 이 세상을 산다는 것은 어쩌면 삶속에 정과 사랑이 아닌 실리와 물질을 주된 요소로 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도시적인 삶속에서도 자신의 개성과 자신만의 사고를 공간과 디자인을 통해서 표현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고의 중심에는 인테리어와 건축디자인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삭막한 콘크리트만으로 이루어진 건축물이 아닌 주변의 자연스러운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 이제는 지구촌 곳곳에서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구와 소품 그리고 마감과 건축물의 외관이 자연스럽게 자연과의 조화를 보여주면서 인간도 건축물도 자연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건물의 내부와 외부라는 단절적인 디자인의 세계는 이미 극복되었다고 본다. 아직 종사자들인 각 분야의 디자이너들의 의식은 요원하다고 생각되지만, 선굵은 건축디자인과 섬세한 인테리어디자인의 세계가 조화를 이룬다면 삶의 가치와 질도 그 만큼 향상될 것이다. 인테리어디자인의 방향성과 건축디자인의 방향성이 상업적인 건축물에서는 그 내외부의 공간적인 단절이 아닌 일체화 된 디자인성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웅장하고 거대한 공공건축물들만이 건축디자인의 한축을 형성하고 있다는 생각은 이제 진부한 관념이다. 홈건축이나 다양한 종류의 인테리어건축이 보편화되고 보다 작은 규모의 사옥이나 리모델링 건축물들이 이제는 보편적으로 여러 공간에 존재하고 있다. 행복함이 반드시 부는 아니지만 다양한 자신의 삶의 공간을 연출하는 것이 행복과 연관성이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쉽사리 단정할 수 없는 건축물과 건축디자인의 다양한 모습속에서 인간의 상상력과 건축디자디자인의 역량을 가늠할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항상 무엇인가에 갈망하고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인간의 변화역량은 건축분야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되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변화이지만 실은 아주 중대한 진화를 건축디자인은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