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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박샘의 잡설.횡설수설:인간이 인간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그저 받아들이거나 이해하는 수밖에^^반드시해라 2023. 12. 29. 19:09반응형
간섭과 변화
지금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지만 그 친구만 생각하면 나는
다시금 내 속을 들여다보게 된다.친구는 몸을 꾸미지 않아 옷차림이
늘 꼬질꼬질했고
식사를 할 때는 온통 입가에 묻혀가며 먹기에
마주 앉아 밥 먹기가 민망할 뿐 아니라
밥맛이 가실 정도였다.
어느 날 나는 그와 함께 밥을 먹다가
기어이 한마디 하고 말았다.
"입 좀 닦고 먹어라."
그러자 그는 금세 안색이
붉으락푸르락 변하며 화를 냈다.
"오십 평생을 내가 이렇게 밥을 먹어 왔는데
네 말 한마디에 밥 먹는 습성까지 고쳐야 해?" 속으로
나는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부끄러웠다.
신부인 한 친구가
어떤 신자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 호소해왔다.
나는 친구에게 말했다.
그를 변화시키려고 하지 마라.
어떤 좋은 말도 삼가라.
더군다나 강론을 통해서
그의 마음을 바꾸어 놓으려고 하지 마라.
그러는 사이 마치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너에게 있기라도 한 것처럼
그 사람 위에 군림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다행히 너의 말대로 그가 변하면
너는 그를 변화시킨 능력에 교만해지게 되고
그렇지 못하면 변하지 않은 그에게 실망하여
그를 단죄하려 들 것이다.
너에게 남는 것은 교만과 좌절뿐이다.
조선 초기 문인이자 서화가였던 강희안의 시에
이런 구절이있다.
"화초는 식물이어서 원래 지각도 없고
움직이지도 못한다.
배양하는 이치나 갈무리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여,습한 곳을 좋아하는데 건조하게 한다든가
서늘한 곳을 좋아하는데 따뜻하게
해 주어 천성을 잃게 하면틀림없이 시들어 말라버리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가장 심각한 병은
서로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놔두지 않고
지나치게 간섭하려 든다는 점이다.
심지어 자기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시키려 한다.
사람을 변화시킬 능력은 오직
하느님한테만 있다.
그분께 의탁하여 하느님을 느끼게 하라.
가장 가까운 친구,
아니 모르는
이웃일지라도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이 생기거든,인간의 힘으로
변화시키려 들지 말고상대방으로 하여금 내 안에서 하느님을
느끼도록 하라.
<오셔온 글>우리는 우리의 기준으로
다른 이들의 삶에 간섭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러한 간섭은 가능해서도 안되고,
가능할 수도 없다.
그것은 지금의 그 모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의 모습으로 방향이 정해지기 까지는
무수한 시간과 반복이 존재해왔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에게 남은 것은 선택이다.
받아들이든가,아니면 거리를 두면서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든가.
함부로 변화를 시도하지도,
기대하지고, 가능하다고 착각하지도 말자.
인간은 그저 인간답게 조화를 이루면서 살면된다.
인간의 변화는 신의 몫이다.
항상 자신이 선택하는 태도를 취하자.
삶의 질이 높아지고
혼자서도 인생을 즐기는 여유로움과
세상의 흐름을 보게 되는 지혜가 절로
생성될 것이다.
세상의 흐름을 제대로 인식하기만 해도
부와 인생의 즐거움이 절로 함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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