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들이 10여년 전의 영화만큼이나 야해지고 있다.
일부는 솔직해져서 좋다고 하지만, 내눈에는 그렇지 않다.
무분별한 노출신과 과감한 포즈 그리고 과다하고 복잡한 관계와 원칙없는 애정신... 그 무엇이든 시청률만 높인다면 무엇이든 시도한다는 자세와 원칙을 고수하는 것 같다.
[안현희 기자]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 선정성 논란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장난스런 키스' 후속으로 27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은 극 전반부터 김혜수-신성우를 이어 황신혜-신성우까지 연일 선정성 논란이 되는 애정행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28일 2회 방송분에서는 황신혜와 신성우의 베드신이 수위를 넘나드는 연기를 보여 시청자들의 눈을 찌푸리게 했다.
앞서 김혜수와 신성우는 부엌에서 진한 키스신을 연출하며 이후 속옷 차림의 김혜수가 침대에 누워 있는 장면 이 연출돼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당황케 한 바 있는 것.
1,2회를 모두 시청한 시청자들은 본 방송사의 게시판을 통해 "아이들과 같이 보기에는 애정행각 수위가 다소 높은 듯하다", "화면에 19 표시를 해야 될 것 같다" 우려의 말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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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어느 방송작가분의 말이 생각난다.
자신의 투병생활에 대한 염려보다 시청률이 더욱 걱정된다고 했던 말...... 그렇게 드라마와 관련된 이들은 시청률에 목을 매고 시청률로 모든 것을 인정받고 얻게 된다.
그러나 드라마의 경우 연령금지와 제한이 가능하지 않고 또한 바람직하지도 않다. 반드시 노출신이나 강렬한 애정행각, 말초적인 상황이 없이도 극은 충분히 재미를 배가 시킬 수 있을 것이지만, 어쩐 일인지 요즈음은 한편의 성인영화같은 드라마가 자주 눈에 드러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