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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아이를 낳을 수는 있지만, 누구나 부모가 될 수는 없다. 특히, 어머니는반드시해라 2013. 4. 5. 10:20반응형
아침에 출근해 보니 아직 진료가 시작되기에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25살 남짓 되보이는 젊은 아가씨와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아주머니가
두 손을 꼭 마주잡고 병원문앞에 서있었다.아마도 모녀인듯 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아주머니..아직 진료 시작 될려면 좀 있어야 하는데요..
선생님도 아직 안오셨구요.. "
" ..... "
" ..... "내 말에 두 모녀가 기다리겠다는 표정으로 말없이 마주 보았다.
업무 시작 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두 모녀는맞잡은 손을 놓지 않은채
작은 소리로 얘기를 주고 받기도 했고..엄마가 딸의 손을 쓰다듬으면서
긴장된..그러나 따뜻한 미소를 보내며 위로하고 있었다.
잠시 후 원장선생님이 오시고..
나는 두 모녀를 진료실로 안내했다.
진료실로 들어온 아주머니는 원장님께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얘..얘가...제 딸아이예요...
예..옛날에..
그니까..초등학교 들어가기전에..
외가에 놀러갔다가 농기구에 다쳐서 왼손 손가락을 모두 잘렸어요..
.....
다행이 네 손가락은 접합수술에 성공했지만...
근데..
..네...네번째 손가락만은 그러질 못했네요.. .....
다음달에 우리딸이 시집을 가게 됐어요..
사위될 녀석...그래도 괜찮다고 하지만...
그래도 어디 그런가요..
이 못난 에미...
..보잘 것 없고 어린 마음에 상처 많이 줬지만..
그래도 결혼반지 끼울 손가락 주고 싶은게..이 못난 에미 바램이예요..
그래서 말인데..
..늙고 못생긴 손이지만 제 손가락으로 접합수술이 가능한지..
...... "그 순간 딸도 나도 그리고 원장선생님도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원장님은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못한 채.." 그럼요..가능합니다.
예쁘게 수술 할수 있습니다. "라고 했고..
그말을 들은 두 모녀와 나도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모셔온 글)
실상은 그렇지 않지만, 누구나 부부가 될수는 있다.
그러나 함부로 부모가 되어서는 안된다.
부모는 상상하지 못할 인내와 사랑이 넘치는 이들만이 가져야 하는 고귀한 역할이다.
남들한다고 다 하지마라. 그들도 제대로 하고 있지는 못하다.
부모역할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요즈음은 늙은 아이가 어린 아이를 기르는 형국이 너무나 일상화되어있다.
삶이란 어렵지만은 않지만, 부모의 역할은 단연코 가장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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