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가지지 않은 것을 나누자고 제안하고 열변하기는 쉽다. 그러나 내것을 나누기를 어렵다.세상살이 2011. 9. 7. 10:25반응형막상 내가 세상의 다양한 문제들과 만났을 때 이성적이면서 이타적인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 남의 문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이성적이면서 냉정할 수 있음에도.
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생긴 일
글 : 김수환 추기경님 프랑스의 여류 문학가 시몬느 보부아르가 한 이야기 입니다. 어느 시골 마을 주민들이 낙후된 마을을 발전시킬 방법을 찾기 위해 회의를 열었습니다, 토론 끝에 각자 재산의 일부를 희사해 마을 공동 재산을 마련하자는 데 합의를 했습니다. 한 사람이 일어나 "마차 두 대를 가진 사람은 한 대를 내놓자"고 제안했습니다. 마을 대표가 이를 투표에 부친 결과 주민들은 만장일치로 찬성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이 "마차가 있어도 말이 없으면 안 되니, 말 두 필을 가진 사람은 한 마리를 내놓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이 역시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주민들은 모두 한마음이 된 것 같아 흐뭇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 때 마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이 머뭇거리면서 일어나 말했습니다. "저도 뭔가 보탬이 되고 싶지만 가진 것이라곤 닭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부끄럽지만 닭 한 마리를 내놓겠습니다. 재산의 절반입니다. 마차와 말을 둘 이상 갖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씩 내놓기로 한 마당에서 닭 한 마리가 문제겠습니까? 여러분 중에서도 닭을 두 마리 가진 분들은 한 마리씩 마을을 위해 기증합시다." 마을 대표는 그의 제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될 것으로 믿고 다시 투표에 부쳤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찬성표는 제안자의 것 한 표밖에 없었습니다. 겨우 닭 한 마리씩 기부하자는 제안인데도 말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말이나 마차를 내놓을만큼 많이 가진 사람은 거의 없는데 반해 닭은 누구나 한 마리 이상씩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내놓을 필요가 없는 제안에 찬성하는 일은 어렵지 않지만, 막상 자기 것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찬성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 안에 있는 이기적 심리를 잘 말해 줍니다. 우리 마음이 이렇게 이기적인 한 우리는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없습니다. 사랑을 이야기하더라도 구두선(口頭禪)에 그칠 공산이 큽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고 하셨습니다. 또 "가장 보잘것없는 형제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한마음 한몸'이 된다 함은 바로 이 같은 사랑의 실천을 이르는 말입니다. -하늘나라에서 온 편지 중에서-
원칙은 세우는 것보다 지키는 것을 훨씬 어렵고도 힘들다.
우리는 인성이나 품성 그리고 자선의 감성이 타고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맞다. 타고났다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는 얼마든지있다.
다만, 타고났다는 것은 가능성일 뿐이다.
그 가능성을 확실성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열정적인 노력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자선과 나눔도 그렇다.
작은 것은 나누는 습관이 없다면 큰 것도 나눌 수 없고, 나누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른다.반응형'세상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아보는 삶속에 눈물은 자신의 탓이다. 친구가 없다고 하지마라. 당신이 누군가의 친구가 되어준적이 없기 때문이다. (0) 2011.09.14 자신을 돌아보면서 살아갑시다. 과거에 집착하면 병이되지만, 과거에서 배우면 약이 됩니다. (0) 2011.09.10 세상살이에는 빈자리와 여백이 필요하다. 답답함은 부패와 부정으로 치닫는다. (0) 2011.09.09 안철수는 누구인가. 시대를 거스르는 반항아인가. 시대를 함께하는 동반자인가. 이 땅 대한민국이 원하는 진정한 지도자상은 어디에 있는가. (0) 2011.09.07 조용한 사랑과 조용한 관심, 조용한 배려와 조용한 머무름, 조용한 성공과 조용한 삶의 마지막 (0) 2011.09.06 행복하고 따스한 영혼을 느끼고 싶은 삶의 언저리에서 우리는 살아갑니다. (0) 2011.09.01 진짜 피해자는 돈이 있고 빽이 있는 사람이다. 왜? 하고싶은대로 하도록 놔두지 않는가. 이 가난하고 천박한 신민들아. (0) 2011.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