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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박샘의 횡설수설.잡설:세상에 우연은 없다. 일상이 신(하늘)의 의도에 의한 필연의 산물이다.세상살이 2023. 6. 25. 13:59반응형
지나가는 길에 누군가가
작은 생수통을 내밀었다.
귀찮았지만, 거절하기 힘들었다.
그 생수통은 미소를 수반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잠시후 목이 따끔거리고
재채기가 멈추지 않았다.
물이 필요했다. 그러고 생각해냈다.
미소가 담긴 생수통을
그리고 나의
재채기는 멈추었다.
그 거리의 생수통은 천사의 선물이있다.
합정역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내가 타야할 버스가 도착했다.
오래간만에 왔는지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짜증이 났다.
나는 다음 차를 기다리기로 했다.
한가하게 다음차로 집으로 향했다.
그러다가 양화대교를 지나 정수처리장
근처에서 그 버스가 서있는 것을
보았다. 아마도 고장이 난 모양이다.
수많은 이들이 내가 타고 있는 버스로 몰려왔다.
나는 편안히 자리에 앉아서
그들을 내려다 보았다.
조금 늦게 출발해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집에왔다.
가끔은 조금 늦은 선택이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선택이라는 것은 때때로
당신의 의도를 벗어나지만,
그 벗어난 것이
신의 선물일 수 있다.
인생사가 그렇다.
행운으로 생각되어지는 것은
화려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만,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뱀의 머리일 수 있다.
진정한 하늘이 내린 운은
전혀 매력적이지 않고 오히려
피해야 할 장애나 고난으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장애나 고난의 이면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멋진 과실과 행복감이
숨어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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