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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진박샘의 잡설.횡설수설:성장하고 성공하는 길을 항상 자신앞에 있다.
    세상살이 2024. 4. 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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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의 이야기는 제가 옆에서 직접경험했던 일을

    약간의 각색을 통해서 전개하는 것입니다.

    행운은 항상 당신옆에 있다. 다만, 그 행운을 알아볼 수 있는 이는 드물다.

    수도권에서 대형물류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최회장은 최근건강상의 문제로 잠시 일과 거리를 두고 있다.

    주말에는 후배 박원장과 함께 가볍게 근교의 산을 오르내리며

    건강을 챙기고 있다.

    일요일인 오늘도 대중교통으로 서울근교의 야트막한 

    00산을 오르고 가볍게 주변을 트렉킹을 했다.

    게다가 오늘은 원점회귀가 아닌

    언덕을 넘어서 반대편으로 넘어가자고 후배 박원장에게 

    제안을 했다.

    "아니, 형님 회춘하셨나보내...그럼시다.."

    박원장이 너스레를 떨면서 그 제안을 받아주었다.

    평소 다양한 운동에 익숙한 박원장은 친한 선배 최회장이

    등산과 트레킹에 재미를 느끼는 것이 한편으로는 다행으로 여겼다.

    앞만보고 살아온 최회장에게 다소나마 연민을 느끼고 있었다.

    이들은 천천히 체력안배를 하면서

    건너편으로 길을 잡아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산길을 안전하게 내려왔다.

    그런데 문제는 차편이었다.

    내려온 쪽은 반대쪽에 비해서 외져서 인지 대중교통 표지판이

    보이지 않았다.

    주변을 둘어보다가 

    두 사람은 00운수 회사가 눈에 들어왔다.

    최회장은 물류를 전문으로 해서 그런지,

    반가워하며 그 회사쪽으로 가보자고 제안을 했다.

    그곳은 과연 경기도 일대의 물류를 일차적으로 집결하는 곳인지

    나름대로 분볐고 사람들도 제법있었다.

    우리는 우선 대표를 찾았다.

    대표에서 혹시 지금 도심방향으로 물류이송을 하는

    차량이 있으면 대중교통이 가능한 역까지만 태워주기를

    부탹했다.

    그러나, 잠시 우리 두사람을 훑어보더니

    사장은 차량에 함부로 외지인을 태울 수 없다고 하면서

    매몰차게 거절했다.

    잠시 어색해서 머뭇거리다가

    하는 수 없이 우리는 

    그 곳을 나왔다.

    조금걷다가

    지나가는 행인에게 길을 물어보니

    그는 방향을 가리키며 조금만 가면

    도심방향으로 가는 버스가 올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내심 아쉬움을 뒤로하면서 버스를 타기 위해서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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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국사장은 마음이 편치않다.

    지역의 성장세가 더뎌서 인지

    물류가 늘지 않고 오히려 경기가 좋지 않아서

    물류가 오히려 줄고 있었다.

    이곳 경기도 외곽에서 작은 물류회사를 시작한것은

    본인이 택배경력과 집하장 경험이 있었고

    한편, 부모로 부터 물려받은 땅이 있어서였다.

    물류집하장으로 사용하면 딱 좋은 위치와 크기였던 것이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역 토백이라 나름 쉽게 자리를 잡았고,

    먹고 살만하게 되었다.

    다만,

    지역적인 한계는 피할 수 없었고,

    경기 또한 불황이라 지역물류만으로

    직원들과 함께 먹고 살기는 빠듯했다.

    다음 주 경기도 일대에서 가장 큰 물류업체와

    협업을 해서 일거리를 좀 늘려보려고 교섭중인데

    마침 그쪽과 약속이 잡혔다.

    우연히 내운수를 본 어느 역술가 친구가 귀인을 만나 행운을

    얻을 운수라고 하니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오늘 왠 외지인 둘이 갑자기 나타나서

    도심으로 가는 버스정류장 인근까지 물류수송차량을 태워달라고

    해서 잠시 망설였지만, 그냥 귀찮아서 거절했다.

    인근까지 가는 길이었지만, 왠지 내키니 않았다.

    온다는 귀인은 아니고 왠 불청객?

    짜증까지 나서 퉁명스럽게 거절했다.

    거절하고 나니 마음이 헛헛하기는 했지만,

    염두에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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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사장은 내심 들떳다.

    운수도 좋다하고,

    알아보니 오늘 만나기로 예정된

    대형물류업체에 호형호재하는 동생도 핵심인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오늘 대표 최회장이란 분과 면담이 예정되어있다.

    워낙 탄탄한 대형물류업체라 이 업체의 물류일부를 

    받게되면 자신의 회사는 탄력을 받아서

    안정될 것 같았다.

    다만, 요즈음 힘든 물류사정상 자신과 같은 급의 회사들이

    최회장과 줄을 대려고 무척이나 애쓰고 있다는 소식을

    후배로 부터 전해듣고 나름 걱정도 되었다.

    그렇지만, 자신이 협력업체로 선정될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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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회장과 박원장은 결국, 정류장에서 1시간여를 기다리다가

    지역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다시

    30여분을 기다려서 서울행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들은 그 물류업체 사장이 못내 야속했다.

    터미널 인근 아니면 서울로 나가는 차량이 있다면 서울변두리 아무곳에나

    내려주면 쉽게 올 수 있었는데 야박하게 거절하다니...

    집에 도착하니 거의 10시였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여기고 오늘의 등산트레킹을 멋진 경험이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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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회장은 오늘 경기도 인근 중소물류업체들과 협업을 위한

    만남이 있다.경기예측이 쉽지 않아 최회장측에서도 차량을 늘리지 않고

    초과되는 물량을 협업을 통해서 외주화하려고 하고,

    인근 중소물류업체들은

    물량부족으로 힘든 보릿고개를 넘기고 있으니

    서로간의 윈윈이 가능한

    시기였다.

    그래서 인지 요즈음 인근 물류업체들의 제의가 지속되고 있어서

    오늘 시차를 두고 물류업체 대표들과 만나서 협업을 할 업체를

    선정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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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사장이 도착은 경기도 최대의 물류업체는 과연 창고가 남달랐고,

    그 규모와 직원수는 가히 압도적이었다.

    역시, 이 회사와 협업이 되어야 한다고 내심 다짐했다.

    약속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

    그는 후배의 안내를 받으면서 회장사무실로 향했다.

    후배는 자신만 믿으라는 태도를 보였다.

    자신이 실무담당자이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다면

    자신이 밀어붙여서 국사장의 업체를 협력업체로 선정해주겠다는 것이다.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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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회장은 물류의 규모와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해서 2개업체 정도를

    선정해서 협업을 할 예정이었다.

    오늘 지금까지 5개업체 대표와 만나서 간단하게 조건을 교환하고 

    회사총무부를 통해서 각 회사의 재무구조와 평판을 검토하도록 했다.

    앞으로 2개업체 대표와의 만남만이 남아있다.

    이들 중에서 2개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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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이 열리고 정중히 인사를 하면서

    6번째 업체의 대표가 들어왔다.

    그리고 그 옆에는 지금 실무진에서 근무하는

    무과장이 함께있었다.

    무과장은 이번 업체의 사장을 소개하고 조용히 나갔다.

    그리고 최회장은 이번 업체의 사장과 마주하는 순간

    갑자기 어디서 본듯한 생각이 들었고 그 예감은 적중했다.

    바로 지난 주말 산행막바지에 들렸던 물류회사 사장이었다.

    자신과 박원장이 버스정류장이나 터미널 또는 서울쪽으로

    태워달라고 부탁을 했던 바로 그 사장..

    역시 국사장도 최회장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그 때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서로간의 의례적인 대화가 끝났다.

    다른 이들보다 대화는 더욱 더 무미건조했고, 단순했다.

    그리고 국사장은 황급히 그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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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사장이 밖으로 나오니 주변에서 서성이고 있던

    후배 무과장이 놀란눈으로 다가왔다.

    "형님 왜 이렇게 빨리 나오셨어요.."

    별다른 대답없이 국사장은 어 그렇게 되었네..

    다음에 봄세..

    하면서 황급히 차를 몰고 그 자리를 벗어났다.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자신의 회사가 제외될 것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또 알 수 있었다.

    친구역술가가 말한 귀인이 누구를 말하는지..

    삶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다만, 너무나 아쉬웠다.

    조금만 조금만 신경썼으면 참으로 쉽게 갈 수 있는 길인데..

    이제는 돌아가서 회사를 꾸려나갈 방도를 혼자서

    궁리해보아야 한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은 것이고,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제 정말로

    늦은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 생존할 길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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