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진박샘의 잡설.횡설수설:세상의 모순을 당신을 절망하게 할 수도 있고, 당신의 소명에 눈뜨게 할 수도 있다.

 

우리는 빠른 차를 만들었지만,

여유있게 세상을 보고

자신을 좀 더 내밀하게 바라보는 법을 잃어버렸다.

우리 인간의 평균수명은 엄청나게 늘어났지만,
늘어난 수명을 알차게 사용하는 법은

아직 배우지 못했고 배우려고 하지도 않는다.

공기청정기와 각종 오염원으로 부터 자유로워지는

다양한 기기들은 발명되었지만,

아직 영혼을 청소하고 욕심을 버리는

기기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세계평화를 위해

수많은 협정이 체결되고

수없이 많은 다양한 대화가 존재하지만,

세상은 더욱 더 많은 혼란과 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어날 줄을 모른다.

전쟁은 이 시간에도 지속되고 있으며

증오와 원망은 끊임없이 쌓이고 있다.

우리는 원자를 쪼개고

나노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편견과 선입견 그리고 우리의 고지식한 태도를

깨지는 못한다. 오히려 더욱 견고하게 한다.

그리고 고인물이 되어 썩어간다.

달과 우주를 주기적으로 탐사하고,

해저를 지속적으로 경험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들의 마음은 무거워지고

이웃까지의 거리를 더욱 멀어지고 있다. 

군중속의 고독과 이웃속에서의 소외는 이제 일상이다.

고독과 외로움이 단절로 진화하고

새로운 정신질환을 야기한다.

자유와 여유는 명목상 더욱 늘어났지만,
더욱 부자유스러워지고

더욱 치열해지는 현실에서 우리들의 삶은
억압과 부담으로 얼룩져있다.

삶은 전쟁과 격전의 장이다. 

게다가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와 비교하면서 서로를 

비난하고 서로에게 비참함을 선물한다.

물질적 풍요의 현실에서 오는

이 모든 모순은 바로 우리안에서

우리의 관계에서 오는 것이다.

결국, 답은 우리안에서 찾아야 한다.

관계를 무시한 성장과 편리함은

그 자체만으로 악에 가깝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사고는

결국 자신도 부정하게 된다.

몰염치와 몰인격으로

무장한 독불장군식의 삶은 결국 자신과 주변인들의

삶을 파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