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진박샘의 잡설.횡설수설:빌런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세상살이 2024. 1. 5. 20:58반응형
살다보면
알게된다.
인생찐빌런은 의외로 가까이에 있다.
인생사기꾼도 의외로 가까이에 있다.
인생까스라이팅의 악마도 의외로 가까이에 있다.
그러니, 가까이에 있는 이들을 조심해라.
당신의 삶이 송두리째 지옥으로 떨어질 수 있다.
k양은 3남매의 장녀다.
그녀는 공부를 무척 잘했다.
두 남동생보다 월등이 잘했다.
그러나, 부모의 관심은 모두 두 남동생에게로 향했다.
부모들은 그녀에게 말했다.
모두를 고르게 교육할 수 없으니,
장녀인 그녀가 실업계(당시 상고)에 진학을 해서
집안의 살림을 좀 도와야 한다고.
동생들이 대학을 입학하고 나서
대학을 진행하는 것이 순서인 것같다고
부모들은 그녀를 설득했다.
그녀는 부모의 뜻에 따랐다.
그녀보다 못한 실력의 친구들이
인문계에 진학해서 대학진학을 꿈꾸고 있을 때
그녀는 주산과 부기를 열심히 하면서
취업전선을 꿈꾸어야 했다.
그녀는 중학교시절에 거의 1%안에 드는 성적이었기 때문에
별로 어렵지 않고 최고의 여상에 진학했다.
졸업에 즈음해서는 다양한 취업자리가 선택가능했지만,
급여를 가장 많이 주는 금융권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공부에 관심이 없던 그녀의 동생들은 재수.삼수를 해서
그저 그런 인서울 대학에 진학했다.
지금까지 집안살림에 보탬이 되었고, 동생들의 입학금까지
해결한 그녀는 부모님께 자신의 대학진학을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부모님은 의외로 단호하게
그녀의 대학진학을 반대하고 오히려 좀 더 집안에
보탬이 되기를 희망했다.
그녀는 더 이상의 논란이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혼자서 결정을 하기로 했다.
직장은 계속다니면서 야간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워낙 학습력이 있어서 한심한? 동생들과는 달리
동생들보다 이름이 있는 대학에 야간으로 입학해서
늦깍이 대학생 생활을 시작했다.
그 와중에 인사이동이 있었고 자신의 근무지가 변경되어
집에서 다니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같은 서울이라고 해도 끝에서 끝이라 출퇴근 시간이
너무 길었던 것이다.
그녀는 집을 나와서 회사근처에 조그만 아파트를
대출을 마련해서 얻었다.
그런 와중에도 집에 대한 지원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부모들과 동생들은 이 또한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는 와중에 동생들은 졸업을 해서
그저그런 회사에 취직을 했다.
그리고, 곧 결혼도 했다.
결혼의 순서도 그녀는 우선시 되지 않았다.
부모들은 동생들의 결혼 자금을 위해서
가지고 계신 노후자금과 살고있는 아파트를 팔았고
동생들은 이 또한 당연하다고 여겼다.
갈곳이 없어진 부모들은 그녀의 집으로 이사했다.
명목의 혼자사는 딸의 살림을 도와준다는 것이었다.
어이가 없었지만, 그녀는 모질지 못했다.
그녀는 틈틈히 제품디자인을 공부했다.
자격증도 따고 다양한 오프라인 만남에도 참여했다.
혼기를 놓치고 이제 결혼은 물건너 간 상황에서
자신만의 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족리스크는 또 다시 그녀를 괴롭혔다.
불안감은 현실화되어갔다.
큰 동생이 직장을 그만두고 나와서 개인사업을
시작 하려고 하는데 퇴직금만으로는
자금이 부족할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의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는데 와이프가
결사 반대한다고 그녀에게 대출을 부탁한 것이다.
어이가 없었다.
놀라운 것은 자신의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부모들마져
남동생의 입장에서 그녀를 설득하려는 것이었다.
기가치고, 비참해졌다.
그녀는 서둘러서 이민을 준비했다.
몇해전 직장동료들과 함께한 뉴질랜드 여행에서 그 나라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자신이 지금까지 모은 자금(현금)과 경력 그리고 디자인자격증을
가지고 이민신청을 했다. 운좋게도 이민신청이 받아들여졌다.
그녀는 조용히 집을 팔았다.
원래 짐도 별로 없었고 딸의 이런 행동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부모님들과
동생들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여름휴가를 이용해 다시금 뉴질랜드로 가서
숙소와 일자리를 알아본 그녀는
평소 자신의 어학(영어)실력이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집과 약간의 금융자산(채권.주식 등)을 신속히 처리한 후,
그녀는 퇴사를 했고 미리 조금씩 짐을 보냈던
뉴질랜드의 임시숙소로 떠났다.
가족들은 그저 단기간의 해외여행정도로 알았지만,
그녀는 영원히 오지 않을
각오로 떠난것이다.
물론 떠나기전 친한 친구들, 자신의 희생을 안타까워하신 친지들,
주변 지인들, 회사동료들과는
작별의 인사를 했다. 그녀 가족들만 제외하고...
마지막으로 부모님들께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집이 팔렸으니
두분은 자신의 집을 팔아서 결혼시킨
아들들에게로 가시라고 정중히 알렸다.
그녀가 비행기에 몸을 싣고
이국만리 뉴질랜드로 부푼꿈을 안고 떠나고도 한참
지난 후에 저간의 사정을 알게 된
부모님들은 몰인정한 딸이라고 비난을 했고,
부모님을 떠 맡게 되고 대출건마져 책임져주지 않은 누나를 향해서
큰 아들은 저주를 했고,
누나의 힘으로 고교시절과 대학생시절을 탱자거리며 보낸
둘째 아들은 혹시나 자신에게 피해가 올까봐 망연자실했다.
그러나, 그녀를 아는 그녀의 주변인들은
그녀의 행복과 행운을 빌어주었다.
반응형'세상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진박샘의 횡설수설.잡설:다른 말과 다른 생각이 존재하기에 짜증이나는 세상.. (1) 2024.01.07 직진박샘의 잡설.횡설수설:막연한 그리고 근거없는 긍정적인 사고를 조심하라. (0) 2024.01.06 직진박샘의 잡설.횡설수설:세상의 모순을 당신을 절망하게 할 수도 있고, 당신의 소명에 눈뜨게 할 수도 있다. (2) 2024.01.06 직진박샘의 잡설.횡설수설:당신은 어떻게 당신의 꿈에 다가가고 있습니까. 당신은 혹시 소중한 꿈 그 자체를 잊고 지내는 것은 아닙니까. (0) 2024.01.05 직진박샘의 잡설.횡설수설:함부로 호의에 혹하지마라. 인색함에 지나치게 좌절하지마라. (0) 2023.12.31 직진박샘의 잡설.횡설수설:당신의 인생의 배낭에는 무엇이 들어있습니까? (2) 2023.12.30 직진박샘의 횡설수설.잡설:당신은 어떤 삶을 원하십니까. 당신이 인생을 살아가세요. 당신의 삶은 지금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까. (0) 2023.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