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누군가의 숨겨진 노력으로 존속되어지고 있다.

이 숨겨진 노력이 점차 약화되어질 때 세상은 그 종말을 향해서 치닫게 된다.보이지 않는 것을 무시하는 것은 바로 내 가슴속에 악을 키우는 것, 자만심을 키우는 것과 같다.  그리고 이 세상은 의외로 공평하고 공정하다. 다소 불공평한 면은 하늘이 채워주기 때문이다.
현세에서든 내세에서든......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7월 독일군이 그 탐욕스러운 욕심을 당시까지 동맹국이었던 소련을 향해서 드러내던 시기에 독일군의 레닌그라드 침공을 앞두고 하나의 비밀스러운 작전이 진행된다.

레닌그라드 중심부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소장되어있던 200만점에 달하는 그리스, 로마, 르네상스시대의 걸작품들이 이 곳에서 2,500km에 달하는 거리에 있는 한 시골마을로 옮겨져 3년이 넘는 독일군의 대공세에도 무사히 보존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독일군의 레닌그라드 봉쇄기간 동안 독일군의 포화를 피한 것은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문화재만이 아니었다.

레닌그라드의 종자연구소에 보관돼 있던 38만점의 농작물 씨앗과 뿌리, 열매도 연구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보존되었다.연구소에 남겨진 종자 덕분에 소련이 과학자들은 전후 1,000여 가지가 넘는 신품종 농작물을 개발할 수 있었고 이느 소련의 생산문제 해결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어느 나라나 집단 그리고 조직의 경우 항상 묵묵히 다수의 침묵속에서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일하는 이들은 있다.
이익에는 혈안이 되고 희생과 노력에는 방관하는 쓸모없는 찐따들이 아무리 이 세상에 많다고 하지만, 그래도 자신에게 직접적이 이익이 되지 않더라도 탁월한 희생정신으로 삶의 가치를 높이는 이들이 있다.

이들의 삶은 어찌보며 어린 시절의 싹이 자라나서 형체를 이루는 경우에 비유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몫은 고스란히 교육의 힘이고, 특히, 가정교육은 사회적인 인재를 키워내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최고라는 미명하에 착각을 하면서 자라는 현시대의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는 희생과 노력 그리고 배려,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잃어가는 미래세대를 떠올리게 된다.
이제 우리는 어쩌면 이 사회를 모래알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아이들을 통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