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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박샘의 횡설수설.잡설.좌충우돌:영혼에는 나이가 없다. 탐욕에도 나이가 없다.세상살이 2023. 8. 28. 17:58반응형
영혼에는 나이가 없다 / 법정스님
내가 아마도 욕심이 많기 때문에
무소유를 그렇게 강조하게 된 듯하다.
내가 늘 가만히 반성해 본다.
지금도 내가 가진 것이 너무 많다.
오두막 살림에서 보면
다기도 한두 벌이면 될 텐데 서너 벌 있고
또 읽은 책도 한두 권이면 족한데
그것도 오십여 권이 넘는다.
또 생활 도구도 이것저것 가진 게 많다.
내 글만 읽고 나를 현품대조 하러
온 사람들이 법정 스님하면 잘 생기고
싱싱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별 볼 것 없고
바짝 마르고 쭈글쭈글하니 실망의 기색이 영영하다.
그때마다 속으로 나는 미안해한다.
그러나 보라
중심은 늘 새롭다.
영혼에 나이가 있는가.
영혼에는 나이가 없다.
영혼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그런 빛이다.
맑고 작은 것으로 살아가려면
될 수 있는 한 작은 것과 적은 것으로써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적게 가져야 더 많이 얻는다
그렇기 때문에 나 스스로무소유를 주장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고 싶은 것은,이런 넘치는 세상일수록
가난의 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주어진 가난이 아니라 선택한 가난을 실천해야 한다.모든 것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시들고 쭈그러든다
거죽은 언젠가 늙고 허물어진다.
늘 새차일 수가 없다.
끌고 다니다보면 고장도나고
쥐어박아서 찌그러지기도 한다.
육신을 오십 년, 육십 년 끌고 다니다 보면
폐차 직전에 도달한다.
거죽은 언제가는 허물어진다.
생로병사하고 생주이멸(生住異蔑)한다.]
어떻게 늙는가가 중요하다.
자기 인생을 어떻게 보내는가가 중요하다.우리가 지금 이순간
전 존재를 기울여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이 다음에는 더욱 많은 이웃들을 사랑할 수 있다.큰 것과 많은 것에는 살뜰한 정이 가지 않는다.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추구하다보니무뎌져서 작고 적은 것에 고마워할 줄을 모르게 되었다.
거듭 말하지만, 하나가 필요할 때
둘을 가지려 하지 말라
둘을 갖게 되면 그 하나마저 잃게된다.
모자랄까 걱정하는 그 마음이 바로 모자람이다.
그것이 가난이고 결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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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워지면 비워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고하늘의 이치이건만, 무작정 채우려고만 한다면
필경 모두가 부패하고 썩어문드러질 것이다.
매일 매일 비우고 나누고 생각하는 습관만이삶의 진실에 보다 가까워진다고 생각한다.
비우는 연습, 나누는 연습, 하나로 살아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비움이 없고 나눔이 없으면
공간이 없어서 새로운 그 무엇인가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여유가 없어서 새로운 감성이
스며들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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