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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는 마음이 아팠다.
애완냥이인
럭스가 아파서였다.
항상 건강하고
밤이면 자신만의 여행과
만남을 경험하고
이른 새벽에 돌아와서
항상 제니에게 멋진요정과
다른 세상에
대한 얘기를 해주던 럭스가
요즈음 몸이 안좋아서 모든 외출을
삼가고 병원과 집을 오가고 있다.
병원에서는 잘못된 음식섭취에서 오는
복통이라고 했다.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아직 젊으니?
금방 떨쳐내고 전과 같이
활동적일 수 있다고
수의사샘은 안심시켜주셨지만,
걱정을 멈출수는 없었다.
오늘도 힘없이
등교길을 나선 제니
학교에서도 오직 럭스의
건강에 대한 염려뿐이었다.
하교길 잠시 딴 생각을 하다가
집으로 가는 골목을 지나쳤다.
다시, 집으로 향하는 데
벽에 왠 고양이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럭스와 똑 같이 생긴
고양이를 찾는 전단지였다.
며칠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아서
걱정된다는
주인의 애절한 사연..
이름은 포키이고
찾아주시는 분께 사례한다는
예의까지 갖춘 글이었다.
항상 낮에는 다른 곳을 배회하더라도
밤에는 집에서 잠을 잤는데
요즘 며칠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설명이 덧붙여 있었다.
제니는 아무래도 이상했다.
생김새가 완전히
럭스와 똑 같았기 때문이다.
주소를 보니 바로 옆 블록의 주거지였다.
집으로 돌아온 제니는
럭스의 상태를 살폈다.
많이 나았다.
엄마에게 럭스와
산책을 하고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제니는 럭스를 안고
전단지에
적혀있는 집으로 향했다.
벨을 누르고 잠시 기다리자
자신 또래의
남자아이가 나와서
너무도 반가와했다.
포키!포키! 돌아왔구나..
럭스도 반가운 듯 제니의 품을 떠나
남자아이의
품으로 자신의 둥지를 옮겼다.
잠시 서있다가
제니는 자신과
럭스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사실 럭스(포키)는 길고양이였다.
럭스(포키)는 자신에게 잘해준
제니와 토미 모두를 집사로
인식하면서
지금껏 몇해를 살아왔던 것이다.
럭스(포키)의 병을 계기로
제니와 토미는 만나게 되었고
그 둘도 친구가 되었다.
이렇게 럭스(포키)의 두집살림은
세사람의 우정으로 새롭게 발전했다.